개 요
<COVID19>로 위축된 해외 선교 사역과 선교사를 돕기 위한 후원(경제적 지원)을 당회에서 결의하고 이를 제직회(20.08.30)에서 만장일치로 결정한 바, ‘인도 뭄바이 방역 선교’를 후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세부 내용
- 대상 : 원정하 선교사를 중심으로 한 선교단체 후원
- 내용 : 방역(전도) 물품 담은 일명 <SAFE PACK> 제작비 지원
- 기간 : 2020년 9월 ~ 코로나 해결 시까지
- 금액 : 매월 10만 엔
선교지에서 온 편지 <도쿄에서 보낸 사랑, 가장 어두운 땅으로>
2020.09.07.자 (※ 원문을 요약했습니다)
며칠 전에 동경중앙교회(장승권 목사 시무)를 통해 400만 원의 코로나 특별 헌금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 재정은 저희를 고민하게 했습니다. 앞으로 일주일 정도 재정 동원의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워져 볼까? 아니면, 이 400만 원으로 더 많은 사역을 일으켜 볼까? 사실 꽤 오래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이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재정은 코로나로 한국보다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 나라이자 인도보다도 복음화율이 낮은 선교지인 일본의 한인 교회에서 보낸 것인데. 물가도 비싸고 차별도 심한 일본에서 성도님들이 어렵게 번 재정으로 인도까지 돕고자 하시는 건데. 어찌 보면 한국과 일본이 하나 되어 드린 귀한 헌금이니 더욱 아름답고 가치 있게 쓰여야지.’
그래서 902개의 SAFE PACK을 따로 만들었고, 마침 딱 그 규모의 빈민가 ‘반드라푸르’라는 곳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김영수 선교사 가정, 김재옥 선교사 가정, 저희(원정하 선교사) 가정 등 열한 명이 주일예배(20.09.06)를 마친 후 비장한 각오로 출동했습니다.
사역의 난이도는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체감온도가 40도를 넘었습니다. 옷자락에서 땀이 뚝뚝 떨어질 정도였으니까요. 짐은 평소의 몇 배인 데다 그 지역이 오르막이고 골목도 많았습니다. 특히 힌두 성향이 매우 강한 동네(주민 5000여 명/ 힌두사원만 몇 개)여서 마을 입구에는 망해버린 교회의 철제 간판이 부서진 상태로 버려져 있었습니다. 주민들도 험악해서 인도어로 얼마나 많은 음담패설과 더러운 욕을 쏟아놓던지요. 가장 많이 들어본 날이기도 했습니다. 또 누군가는 김재옥 선교사의 차를 긁어놓기도 했고, 대낮에 술에 취해서 칼을 들고 이리 와보라고 주절대는 이도 있었습니다. 마무리도 화려했습니다. 모든 집에 들어가 나눠줬는데도 “자기만 못 받았다”라고 억지 부리며 몰려온 사람들이 선동가 한 명의 욕설에 따라 협박하고 저주하는 고함까지 들으며 탈출해 나왔습니다.
애초부터 환호성이나 악수 같은 건 기대하지 않고 간 발걸음. 902개의 마스크와 함께 주의 복음이 담긴 책자와 만화가 그 지역에 보급되었고, 동경중앙교회 성도님들의 사랑과 헌신이 아름답게 전달된 것이니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한 일들도 겪겠지만, 다시 한번 각오를 다집니다.
짧지만 한국과 일본, 인도가 함께한 선교 사역 보고를 마칩니다.
주님의 은총이 ‘반드라푸르’에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2020. 9. 7
원 정하 선교사 드림.
<원문 주소 : https://m.blog.naver.com/nazirite33/222082252679>